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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이야기/주식

삼별전자 이야기 - 3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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​삼별전자는 이제 정말 정말 잘 나가는 기업이 되었습니다.

 

그래서 이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생산을 진행해야 하는데,

 

대규모 투자시설을 짓기 위해서는 돈이 매우 매우 많이 필요합니다. 그리고 또한,

 

이를 단기간 내에 (약 10년) 모두 갚을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.

 

저번 삼별전자 이야기 2에서 회사가 돈을 만들어낼 수 있는 방법 2가지가 있었죠?

따라서 채권으로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.

 

 

그러면 이제 무엇을 써야 하죠?

 

유상증자

 

를 쓰고자 합니다.

 

증자의 반대는 감자(Potato는 아닙니다)​​이며 유상의 반대말은무상입니다. 

 

자 ​유상증자​란 무엇일까요? 두 개의 말을 풀어서 해석해보겠습니다. 돈을 내고 ​가 시킨다 ​자​본금을

 

간단하게 말하자면 주주들의 돈을 이용해서 자본금을 증가시키는 겁니다. 아마 이렇게만 이야기하면 잘 이해가 안 될 수 있으니

 

구체적인 예시를 들어서 설명드리겠습니다.

 

 

저번 이야기에서 상장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,

 

자본금 일부에 가치를 더해서 외부에서 자금을 유치한다고 하였죠?

 

이걸 똑같이 합니다.

 

삼별전자의 액면가는 1만 원입니다. 자 그러면 이번에도 증자를 하는데,

 

현재 상장된 주식수는 300주입니다.

 

자 공모가가 원래는 10만 원이 었는데, 이 회사가 너무 유망하다 보니까 결국 1000만 원까지 주가가 올라갔습니다!

 

저희는 이번에 한 90주 유상 증자하고자 합니다!

 

자 그러면 기존에 제가 100주를 보유하고 있었으면 유상증자를 30주를 받게 되는 겁니다.

 

자 그런데 여기서 생각을 해봅시다. 만약 1000만 원짜리 300주인 삼별전자에 1000만 원짜리 90주만큼 주식수가 늘어나는 건데,

 

그러면 갑자기 하루아침에 회사 가치가 확 늘어났네요? 이게 맞을까요?

 

당연히 아니죠 말이 안 되죠. 증자는 말 그대로 자본금을 증가시킨다라는 의미입니다.

 

 시가총액은 일정해야 합니다. ​시가총액​은 발행주식수 X 주가입니다.

 

자 그러면 무슨 일이 발생하느냐? 기존의 주식들의 가치를 늘어나는 가치만큼 줄여버립니다. 

 

이를 권리락​이라고 합니다. 즉 300/390이란 숫자를 기존 주가 1000만 원에

 

곱해버리는 것이죠. 그러면 한 주당 가치가 얼마가 될까요? 대충 한 770만 원 정도 됩니다. 770에 주수인 390을 곱하면 대략 30억 정도 되네요

 

그러면 어떨까요? 원래의 회사의 가치와 동일해집니다! 자 그러면 이제 갑자기 회사 가치가 확 뛰는 문제는 해결했습니다.

 

그러면 이제 증자 비율에 따라서 유상 증자가 배정되게 됩니다. 

 

만약 기존에 약 100주를 소유하고 있었다면 30주만큼 유상증자를 할 권리가 주어지게 되는 것이죠.

 

물론 이는 의무가 아닌 권리이기 때문에 포기할 수 있습니다. 이런 권리를 ​신주인수권증서​라고 합니다.

 

신주를 살 수 있는 권리입니다.(신주 -> 유상증자돼서 나오는 주 90주, 구주 -> 원래 300주)

 

자 아마 그러면 권리락을 맞은 사람들은 바보냐? 자기들의 주식이 가격이 내려갔는데!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그건 아닙니다.

 

그러면 이제 왜 유상이냐? 돈을 내야 합니다. 여러분이 한 주에 770만 원 정도 하는 주식을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.

 

실제로 계산해보면 권리락으로 인해 나오는 손해와 여러분이 신주를 인수함으로써 나오는 이득은 거의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.

 

이는 계산식에 의해 결정되는데 간단하게 500만 원이라고 합시다.

 

그러면 여러분은 신주를 사기만 해도 약 270만 원의 차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.

 

또한 삼별전자 입장에서 보면 자신들은 액면가 1만 원 X 90주 즉 90만 원을 쓰고 500만 원 X 90주 즉 4500만 원의 자금을 확보해냈습니다.

 

이를 바탕으로 신규 투자에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이 마련되었습니다.

 

그래서 삼별전자는 성공적으로 미국에 생산설비를 지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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물론 이렇게 말하면 유상증자만 하면 돈이 복사가 되는데? 신이다!라고 이야기할 수 있지만, 신주가 배정되고 시장에 상장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

 

그 사이에 주가의 변동으로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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특히, 재무상태가 안 좋은(돈이 없는) 회사에서 유상증자로 우리의 돈을 갖다가 회사의 돈을 확보하는 그런 행위는

 

바람직하지 않습니다. 조심해야 할 행위이죠.

 

이 외에도 돈을 확보하기 위해 전환 사채라던지 정말 이상한 방식으로 주식 가치를 희석시키는 경우가 많으니

 

주의하시는 게 좋아요!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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